'불공정 거래 의혹' 에코프로 압수수색... "불미스러운 사태에 깊이 사과"

검찰·금융당국, 16∼17일 양일간 에코프로 본사 압수수색... 자료 확보

에코프로 "그간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 더욱 투명하게 공개할 것"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가 "회사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날 홈페이지에 관련 입장문을 게재하며 "지난 2020년과 2021년 회사의 주요공시 사항과 관련해 임직원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금융위 조사는 기존 조사 대상기간과 유사해 그 연장선의 조사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는 "당사는 (금융위 조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결과를 통보 받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날(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17일 이틀간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내부 문서와 컴퓨터 저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 측은 "당사는 과거 사건을 계기로 작년초부터 임직원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지속했다"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주식거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자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운영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조사 대상자를 모두 배제하고 엄격한 기준에 맞는 사외이사를 선정하는 등 이사회 구성과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회사 경영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아울러 당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재발 방지 위한 조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코프로 임직원 관련 불공정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최근 에코프로는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약 300%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차전지 관련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한 때 코스닥 시총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