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23조원→下 19.4조원... 거래규모 및 영업이익 등도 급감
투자자 등록 계정 수도 감소세, 일평균 거래대금도 1년 새 73%↓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9일 국내 가상통화사업자 36곳(거래업자 27곳·기타업자 9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리·물가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 FTX 파산 등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FIU 설명이다.
국내 가상통화 시총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16% 하락한 것은 같은 기간 1만9000달러에서 1만7000달러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가상자산 시총은 55조2000억원에서 36조원 가까이 빠지면서 35.1% 수준으로 줄었다.
◆…［출처=금융위원회 금융정보원(FIU)］
거래업자 매출은 반년 만에 1조원에서 5788억원으로 42%(△4272억원), 영업이익은 6254억원(상반기)에서 하반기 1274억원으로 80%(△4980억원)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원화마켓(△22억원)과 코인마켓(△253억원)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출처=금융위원회 금융정보원(FIU)］
이 기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실물경제 위축 등에 따른 가격 하락과 테라-루나 사태(5월), 셀시우스 및 쓰리애로우(6월), FTX(11월) 등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업체의 연쇄 파산 등 위기가 증가하면서 시장 약세가 지속됐다. 또한 국내의 경우 일부 발행재단의 허위 유통량 공시 문제 등으로 투자자 신뢰 문제 발생하기도 했다.
이용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계정은 1178만개, 실제 이용자 수는 627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각각 132만개, 63만명 줄었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30%)였고 이어 40대(28%), 20대(21%), 50대(16%), 60대(5%) 순이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30대 이용자 수 비중은 1%포인트 줄고 40대는 2%포인트 늘었다.
이용자의 69.2%(435만명)는 원화예치금을 포함해 50만원 미만 가상자산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보유자는 35만명(5.6%)이었고,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2만5000명(0.4%), 10억원 이상은 900명(0.02%)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62개(중복 포함)로 6월말(1371개) 대비 9개 감소(△0.7%)했다. 단, 지난해 상반기 실태조사 시 기준과 동일한 26개 사업자의 경우 8개가 감소했다.
원화마켓은 평균 154개로 상반기 대비 1개가 늘었고, 코인마켓은 평균 27개(△2개)의 가상자산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 가상자산 취급수는 최대 196개, 최소 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자 간 중복지원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류는 625종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13종 감소했다.
◆…［출처=금융위원회 금융정보원(FIU)］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리플(XRP)·이더리움(ETH)·도지코인(DOGE)·에이다(ADA) 등 5개로 6월말 대비 1개가 감소했다.
특히 주요 가상자산(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반기 대비 약 11%포인트(p) 증가하는 등 글로벌 상위자산에 대한 선호 기조를 보였다.
아울러 하반기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6%로 상반기와 동일했다. 원화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8%, 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5%이었다. 이는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수수료율(0.0027%)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수수료 개선 노력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