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달 25일 심층세무조사에 착수한 사행성 게임방 54곳 중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게임방업체가 대다수였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최근 거액의 탈세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게임기 매매과정은 물론 상품권 유통과정까지 철저하게 추적, 탈세사실이 확인될 경우 게임기 업체 전반으로 세무조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23일 "지난 달 말에 착수한 게임방 54곳에 대한 세무조사는 '바다이야기'가 조사대상 업체의 대다수"라며 "상품권 유통을 포함한 게임방의 운영방식이나 거래형태 전반을 세무조사를 통해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기 거래과정의 탈세의혹과 관련 "조사가 시작되면 어느 특정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게임방의 게임기가 몇 대이며, 구입처는 어디이고 또 거래과정에서 세금계산서가 끊어졌는지 확인하는 것은 조사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대상 게임방업체가 사들인 게임기가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된 것이라면 게임기 판매자는 물론 제조업체 전반까지 세무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게임방 세무조사를 위해선 게임방이 상품권을 얼마나 사들여 영업을 했고, 이를 통해 소득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를 통해 상품권 유통과정의 전반이 국세청에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코프라임 등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선 "현재 검찰이 관련된 장부일체를 압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검찰수사가 마무리돼야 세무조사여부가 결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국세청이 벌이고 있는 사행성게임방 54곳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관련장부를 영치해오는 심층조사(특별세무조사)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조사는 9월 중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