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 1경7000조원 육박...환율변동성 확대 영향

이자율(1경3419조원), 통화(3051조원) 상품군이 대부분

외국계은행(6161조원), CCP(3907조원) 권역이 큰 비중

2021년 개설 이후 469만건 거래정보 수집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1경7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가 27일 발표한 '거래정보저장소(TR) 운영 3년 차 성과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1경6716조원으로 집계됐다.

TR는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구조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1년 4월 출범했다.

국내외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275개사가 TR 이용자로 등록해 장외파생 거래정보 보고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TR 개설 이후 모든 상품군의 거래 잔액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상품군별로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거래 잔액은 1경3419조원으로 전체 거래 잔액의 80.3%를 차지했다. 통화 상품군(3051조원·18.3%), 주식, 신용 및 일반상품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외국계 은행(6161조원·36.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중앙청산소(CCP)(3907조원·23.4%), 국내은행(3628조원·21.7%), 증권, 자산운용, 보험 순이었다. TR 개설 후 약 469만건의 거래정보가 수집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일평균 9924건이 수집·처리되고 있다.

거래소는 "정기적인 통계 공시를 통해 장외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시장참가자와 대중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금융회사의 거래정보 관리 정합성을 높여 국내 장외파생상품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