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추가 정책 긴축이 적절 표현 삭제…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시사”
RBC “Powell 의장, 향후 금리 인상 중단할 충분한 이유 있다고 평가”
BOA “전체적으로 매파적 중단…연준이 최종금리에 도달했다고 판단”
Citi “연준, 6월 및 7월 각각 25bp 인상해 최종금리 5.5~5.75% 전망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윤창준, 박주하 차장이 정리한 '5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의하면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25%p 인상(4.75~5.00%→5.00~5.25%, 만장일치), IORB(4.9%→5.15%) 및 O/N Reverse RP 금리(4.8%→ 5.05%)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금리인상 중단 여부 결정은 없었다"며 "정책결정문에 '추가 긴축 적절 기대' 문구를 삭제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이다. 추가 긴축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인 절차로서 회의 때마다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실질금리가 2%정도인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중립금리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으며 신용 위축, QT 지속 등을 추가로 감안하면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근접 또는 이미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금번에 정책결정문을 의미있게 변경하면서 25bp 인상한 것은 과소대응(인플레이션 지속)과 과잉대응(경기둔화)간 균형을 맞추는 적절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아직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더디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되므로 지금 시점에서 금리인하를 생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신용긴축 효과를 금리인상 정도로 전환하여 추정하기는 힘드나 그간 금리를 꽤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 오면서 신용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 신용여건 및 대출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지북 및 8일 발표 예정인 대출담당자 서베이에 따르면 중소은행이 대출기준 강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은행 데이터는 대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수단과 금융안정수단은 상충되지 않는다. SVB 뱅크런은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규제 및 감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은행불안 및 부채한도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금번 FOMC가 dovish하게 해석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으며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 문구를 삭제하고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GS는 "추가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음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금리인상 사이클의 중단을 시사했다"며 "다만 추가 정책긴축의 적절한 정도를 결정할 때에는 전체 데이터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hawkish한 편향도 유지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MS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고 '조건부 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등 대체로 dovish했다"며 "연준은 더이상 '추가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향후 움직임과 관련해 경제 및 금융여건의 전개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는 조건부의 유연한 표현을 사용했다. 당사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5.0~5.25%로 유지하다가 2024년 3월에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PM은 "25bp 금리인상과 정책결정문 변경내용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정책결정문은 다음 3가지가 dovish하다"며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음'→'추가적으로 적절한 정책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에는'으로 표현이 대체된 점은 향후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다. 또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얻기 위해서는' 표현이 삭제된 점은 현재 충분히 제약적임을 시사한다. '목표범위의 추가 인상 정도를 결정할 때에는' 표현 삭제는 위원회가 현재 목표범위가 적정하다고 평가함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DB는 "금번 정책결정문 표현은 2006년(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시사시) 사용한 표현*(추가 긴축(firming)의 정도와 시기는 인플레이션 및 경제성장 전망의 전개양상에 좌우될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WSJ, Nick Timiraos는 "정책결정문은 2006년 연준이 (긴축 편향은 유지하는 가운데 인상 중단에 대한 명확한 신호는 보내지 않으면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때 사용한 표현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Wells Fargo는 "연준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고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Powell 의장은 필요시(warranted) 추가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는 등 'hawkish pause'로 평가된다. 연준이 실제로 6월에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향후 6주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며 인상 기준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연준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향후 중단을 시사했다"며 "Powell 의장은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 및 임금상승 둔화 조짐, 은행부문 긴장에 따른 신용여건 긴축의 부정적 영향 등을 언급하는 등 당사는 향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체적으로 '매파적인 중단'(hawkish hold)이다. 정책결정문에 신용여건 긴축 정도는 불확실하나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당사는 연준이 최종금리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지역은행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타이트한 노동시장 및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6월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따.
Citi는 "Powell 의장은 신용여건 긴축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은행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대출태도 조사 결과 중소은행의 대출기준이 다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당사는 시장에 놀라움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Powell 의장은 연준의 정책이 회의별로 결정될 것임을 강조했다. 당사는 6월 FOMC를 앞두고 근원 PCE 및 CPI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연준의 6월 및 7월 각각 25bp 인상(최종금리 5.5~5.75%)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