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4개 회계법인에 대해 직접 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품질관리감리 업무매뉴얼의 실무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무작위로 표본 추출한 3개 회계법인에 Pilot Test를 실시한다.
금감원 전홍렬 부원장은 10일 "회계법인의 규모에 따라 대·중·소형 회계법인 3개사를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선정했다"며 "선정된 삼정, 대주, 삼경 회계법인에 대해 9~10월중 1사당 2~3주에 걸쳐 Pilot Test실시한다"고 밝혔다.
Pilot Test란 매뉴얼을 적용하기 전 수용자의 반응과 매뉴얼 적용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검사를 실시하는 것.
금감원은 3개 회계법인에 대해 품질관리기준에서 규정한 경영진의 운영책임, 윤리적 요구사항, 업무의 수임과 유지, 인적자원, 업무의 수행, 모니터링 등 6가지 구성요소가 적절히 구축·운영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개별감사업무의 감사절차에 대해서는 감사의 개시, 회계제도와 내부통제제도, 감사증거의 수집과 문서화, 인증절차의 수행, 계정과목별 입증절차, 감사완료단계 등에 대한 필수적이고 중요한 절차 위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전 부원장은 "Pilot Test의 결과를 통해 연말까지 품질관리감리 매뉴얼을 보완·완성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8~10개의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품질관리감리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사전적·예방적 회계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회계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당국이 직접 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3월 법적 근거를 마련해 24개 회계법인을 품질관리 감리대상으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