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낙연 정계 복귀 후 미온적 태도 시 당원 지지 못 받아"
"검찰이 파놓은 웅덩이에 빠져서 싸우면 개딸, 수박 뭐가 되겠나"
"한상혁 방통위 면직 재가, 尹 자유에 '언론 자유' 삭제…역사가 업보로 기록할 것"
◆…장인상을 마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이달 귀국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를 적극 협력해 민주당의 난국을 극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평가를 하고 미온적 태도를 취하면 결코 국민들로부터,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적극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돈봉투 코인이라는 검찰이 파놓은 웅덩이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튀어나올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귀국으로 친명·비명 갈등구도가 격심해질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일부 참새들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그럴 때인가.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 즉 DJ의 민주당이 돼야 내년 총선도 다음 정권교체도 가능하지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 돼 가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도, 돈봉투도, 가상화폐도, 파놓은 웅덩이에 민주당이 퐁당 빠져서 아우성대지 마라. 과감하게 나와야 한다"며 "파놓은 웅덩이에 퐁당 빠져가지고 싸우고 있으면 개딸, 수박 뭐가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편중 외교로 인해 중국의 경제적 압력으로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가. 세수도 33조가 부족하다고 한다. 20%가 떨어진 것인데 어디서 나올 데가 없다더라"며 "이재명 대표가 중국, 러시아를 접촉해서 국익 외교를 좀 나서봐야지"라며 정당외교에 나서야지 당내 문제에 매몰되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2개월이 남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한 것과 경찰의 MBC 압수수색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에 언론의 자유는 삭제돼 있고, 헌법에도 언론의 자유는 없다라고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원장은 "세간에 다 그런다. MBC 손보려고 한다고. 저는 바이든으로 들었지 날리면으로 안 들었다. 그럼 저도 또 압수수색 하겠다. 이게 말이 되나. MBC 기자를 왜 압수수색하고, 왜 MBC를 압수수색하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기자 압수수색하고 방통위원장을 임기 두 달 앞두고 잘라버리려 하는 것은 언론탄압 국가가 된다"며 "저는 역사적 평가로 노태우 대통령은 높지만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론통폐합했고 언론 탄압했기 때문에 굉장히 부정적으로 본다. 임기 두 달 남겨놓은 방통위원장을 면직하는 것이 업적이 될까, 업보가 될까, 업보로 역사가 기록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