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충동 느낀 원인과 배경 찾아야
그동안 남다른 행태 보였을 가능성도 있어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처음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 사건과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는 "정유정이 상상 속 범행을 현실에서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행동에 옮긴 결정적인 계기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유정은 부모와 오래전부터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취직 준비를 했지만 특별한 직업도 없이 쭉 무직으로 지냈고 휴대전화 이용 내역을 봤더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사실상 없다. 즉 사회와 단절되어 있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자신만의 관심 분야에 깊게 빠져서 그 안에서 자기의 세상을 만들었고 정유정은 전과는 전혀 없지만 이미 사회와 단절돼서 범죄물에 빠져 지내면서 자신만의 상상으로, 상상 속에서는 수천 번 수만 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 상상을 이번에 어떤 계기에서든 현실에서 실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사회적 유대관계가 있는 사람은 설령 생각이 일시적으로 왜곡됐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서 바로잡을 기회를 갖게 되지만 단절된 사람들은 그게 불가능한 것"이라며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도 강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있는지 여부가 양형 요소 중에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속과 불구속을 따질 때도 유대관계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고려한다"며 "강한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있고 주변 사람들이 선처를 구하고 이런 경우에는 좀 더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상상이 점점점점 더 강해지고 공상이 강해지고 현실 세계와 혼란을 일으키고 현실에 한번 좀 해볼까, 이렇게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범죄들. 형사정책연구원의 승재현 실장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트리거를 찾아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아쇠 이런. 자신만의 세계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정유정이 현실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행동에 옮긴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그걸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도 정유정과 비슷한 상황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을 건데 그중에서 실제 범행으로 옮겨가는 사람은 일부다"라며 "도대체 어떤 경로로 어떤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가, 그 길목을 찾아서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정유정은 범행 동기를 살인 충동.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는데 사실 이게 잘 생각해 보면 특별한 동기가 없었다는 말이다"라며 "이걸 동기라고 하기에는 동기가 없다는 말이 아닌가 싶어서 중요한 거는 따라서 도대체 왜 그런 살인 충동을 느꼈냐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 살인 충동을 느낀 원인과 배경이 뭐냐. 단순히 범죄물에 의한 것이냐 특별한 과거 경험에 기인한 것이냐 복합적인 것이냐 또 그러한 충동이 생긴 후에도 제어하지 못하고 끔찍한 일을 실제로 벌인 그 사고 과정이 어떠했는지 거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인지 성장 배경에서 어떤 것들이 영향을 주었을지 이런 부분들을 따져야 되는 것"이라며 "할아버지는 손녀가 이런 일이 벌어졌을 줄 몰랐다고 했지만 혹시 그동안 남다른 행태를 보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 그걸 찾아내는 게 수사기관과 학자들의 과제다"라고 전했다.
지난 달 26일 정 씨는 과외 앱에 학부모로 가입한 뒤 '영어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피해자 A(20대)씨를 알게 된 후 학부모인 척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A 씨를 속였다.
범행 당일 정 씨는 본인이 중학생 자녀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터넷에서 중고로 교복을 구입해 입고 A 씨의 집을 찾아가 무방비 상태로 있던 A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정 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캐리어 등을 챙긴 뒤 다시 A 씨의 집으로 가서 시신을 훼손하고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낙동강변으로 이동해 풀숲에 시신을 유기했다.
정 씨의 범행은 새벽 시간대에 여성 혼자 캐리어를 끌고 낙동강변 풀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이 캐리어 가방을 옮기던 정 씨를 발견하고 가방을 열어봤더니 피 묻은 옷, 이불 그리고 다른 여성의 신분증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히 여긴 경찰은 캐리어에서 나온 다른 여성의 신분증에 있는 주소지를 찾아갔고 그 곳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발견해 정 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낙동강변 공원 풀숲에서 유기된 사체의 일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유정은 부모와 오래전부터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취직 준비를 했지만 특별한 직업도 없이 쭉 무직으로 지냈고 휴대전화 이용 내역을 봤더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사실상 없다. 즉 사회와 단절되어 있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자신만의 관심 분야에 깊게 빠져서 그 안에서 자기의 세상을 만들었고 정유정은 전과는 전혀 없지만 이미 사회와 단절돼서 범죄물에 빠져 지내면서 자신만의 상상으로, 상상 속에서는 수천 번 수만 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 상상을 이번에 어떤 계기에서든 현실에서 실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사회적 유대관계가 있는 사람은 설령 생각이 일시적으로 왜곡됐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서 바로잡을 기회를 갖게 되지만 단절된 사람들은 그게 불가능한 것"이라며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도 강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있는지 여부가 양형 요소 중에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속과 불구속을 따질 때도 유대관계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고려한다"며 "강한 사회적인 유대관계가 있고 주변 사람들이 선처를 구하고 이런 경우에는 좀 더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상상이 점점점점 더 강해지고 공상이 강해지고 현실 세계와 혼란을 일으키고 현실에 한번 좀 해볼까, 이렇게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범죄들. 형사정책연구원의 승재현 실장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트리거를 찾아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아쇠 이런. 자신만의 세계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정유정이 현실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행동에 옮긴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그걸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도 정유정과 비슷한 상황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을 건데 그중에서 실제 범행으로 옮겨가는 사람은 일부다"라며 "도대체 어떤 경로로 어떤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가, 그 길목을 찾아서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정유정은 범행 동기를 살인 충동.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는데 사실 이게 잘 생각해 보면 특별한 동기가 없었다는 말이다"라며 "이걸 동기라고 하기에는 동기가 없다는 말이 아닌가 싶어서 중요한 거는 따라서 도대체 왜 그런 살인 충동을 느꼈냐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 살인 충동을 느낀 원인과 배경이 뭐냐. 단순히 범죄물에 의한 것이냐 특별한 과거 경험에 기인한 것이냐 복합적인 것이냐 또 그러한 충동이 생긴 후에도 제어하지 못하고 끔찍한 일을 실제로 벌인 그 사고 과정이 어떠했는지 거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인지 성장 배경에서 어떤 것들이 영향을 주었을지 이런 부분들을 따져야 되는 것"이라며 "할아버지는 손녀가 이런 일이 벌어졌을 줄 몰랐다고 했지만 혹시 그동안 남다른 행태를 보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 그걸 찾아내는 게 수사기관과 학자들의 과제다"라고 전했다.
지난 달 26일 정 씨는 과외 앱에 학부모로 가입한 뒤 '영어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피해자 A(20대)씨를 알게 된 후 학부모인 척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A 씨를 속였다.
범행 당일 정 씨는 본인이 중학생 자녀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터넷에서 중고로 교복을 구입해 입고 A 씨의 집을 찾아가 무방비 상태로 있던 A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정 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캐리어 등을 챙긴 뒤 다시 A 씨의 집으로 가서 시신을 훼손하고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낙동강변으로 이동해 풀숲에 시신을 유기했다.
정 씨의 범행은 새벽 시간대에 여성 혼자 캐리어를 끌고 낙동강변 풀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이 캐리어 가방을 옮기던 정 씨를 발견하고 가방을 열어봤더니 피 묻은 옷, 이불 그리고 다른 여성의 신분증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히 여긴 경찰은 캐리어에서 나온 다른 여성의 신분증에 있는 주소지를 찾아갔고 그 곳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발견해 정 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낙동강변 공원 풀숲에서 유기된 사체의 일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