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OECD국세청장회의에 앞서 전군표 국세청장은 12일 오전 한·미 국세청장회의를 갖는가 하면, 오후에는 캐나다 국세청장 및 OECD사무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발빠른 조세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조세외교를 통해 국제 조세행정분야에서 한국 국세청의 위상을 높이고, 상대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을 요청해 해외진출기업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12일 "제3차 OECD 국세청장회의를 이용해 전군표 국세청장은 12일 ▲한·미 및 한·캐나다 국세청장회의 ▲한·OECD사무국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한국 국세청은 이번 OECD 국세청장회의를 '조세외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3일에는 미국과 함께 교역규모 및 해외현지진출 기업규모에서 최상위 국가에 속하는 일본과 중국 국세청장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일본·중국은 교역규모 뿐만 아니라 전체 조세분쟁의 50%에 이를 정도로 우리와 과세분쟁이 많은 국가다.
국세청 이승재 국제조세관리관은 "全국세청장은 오늘 오후 4시 국세청을 방문하는 미셀 도레(Michel Dorais) 캐나다 국세청장과 한·캐나다 국세청장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국세청을 예방한 리차드 헥클링거(Richard Hecklinger) OECD 사무국 사무차장과 Jeffrey Owens 사무국장과 면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한·캐나다 양자간 첫 번째 회의이며, 캐나다 국세청은 미국, 호주 국세청과 더불어 조세행정분야의 최선두 주자로 국제조세기준 설정 과정에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다.
이번 회의에서 全청장은 내년 1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10개국 국세청장협의체(Leeds Castle Group)회의 의장국 국세청장인 도레 청장과 함께 앞으로의 주요 10개국 국세청장협의체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캐나다 진출 한국기업의 세정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진행되는 OECD 사무국과의 면담에선 OECD 국세청장회의의 운영방향과 이번 회의의 의제인 국제적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 협력 체계의 구체적 구축방안을 협의하고, 전체회원국의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