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20조5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
제조업 증가폭 확대…서비스업 축소
부동산업, 업황 부진에 증가폭 축소…6년 만에 최소 증가폭
운전자금, 시설자금 모두 축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의하면 2023년 1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8000억원 늘었다. 2019년 3분기(+20조5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회사채 등 직접금융 여건이 개선되고 일부 금융기관이 대출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3분기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서비스업 등은 축소됐다.
제조업은 수출기업 등의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며 증가폭이 확대됐다(+3조8000억원→+11.0조원, 운전자금 +7000억원→+9조4000억원).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15조8000억원→+8조4000억원).
금융·보험업(-1조7000억원→-4조8000억원)은 신탁계정의 어음매입 대출이 축소되고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남에 따라 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업(+8조8000억원→+5조1000억원)은 업황 부진 및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2017년 1분기(+5조1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도·소매업(+3조2000억원→+4조2000억원)은 운전 및 시설자금이 모두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은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경계감이 지속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3조3000억원→+9000억원).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12조6000억원→+11조3000억원)은 제조업이 크게 늘었으나 전기가스업(원자재가격 하락), 금융보험업(채권발행 확대) 등을 중심으로 전체 증가폭은 축소됐다. 시설자금(+15조4000억원→+9조4000억원)은 제조업(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부동산업(상업용 부동산 거래 부진)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26.0조원→+17조4000억원)은 전기가스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2.0조원→+3조3000억원)은 대출태도 강화기조 등으로 증가폭이 예금은행에 비해 크지 않았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25조2000억원→+16조4000억원)은 금융·보험업(+8조3000억원→-1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비법인기업(+7000억원→+1.0조원)은 도·소매업(+2000억원→+7000억원), 숙박·음식점업(-2000억원→+4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소폭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