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순매도에 주가 20만원선 이탈
검색시장 점유율 하락세... 구글은 증가
현대차證, "검색시장 위상 대해 우려 늘어"
네이버, 7월 AI 챗봇 '큐' 출시로 수성 나서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네이버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만원선을 이탈했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구글의 점유율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3분 기준 전날 대비 0.68% 상승한 19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거래일 동안 네이버 주식을 각각 1257억원, 439억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네이버 주가가 4% 이상 하락한 지난 21일 하루에만 도합 11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네이버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5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6월 21일까지 네이버 주식을 3627억원 순매도했다.
네이버와 구글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격차가 큰 폭 줄어든 점이 주가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닐슨코리아클릭은 지난 5월 네이버가 국내 PC 및 모바일 웹 기반 검색 기준 55.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올해 1월 64.5% 대비 8.8%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구글의 5월 시장점유율은 34.8%로 1월 26.5% 대비 8.3%포인트 증가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앞둔 검색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이에 7월부터 신규 서비스를 즉각 도입하고, 이용자 피드백 반영 및 하이퍼클로바X 추후 적용의 형태로 서비스 고도화를 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오는 7월 AI 챗봇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큐:(Cue:)'를 시장에 공개해 점유율 수성에 나선다.
'큐:'는 네이버만의 챗봇 AI를 탑재한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의 AI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시킨 자체 언어모델 오션(OCEA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챗GPT'가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바드'를 도입한 구글 검색엔진과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