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만져 해양생태계 훼손 혐의로 기소
◆…불가사리 들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페이스북
태국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긴 중국인 관광객 3명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때문에 실형 위기에 처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태국 해양보호당국은 지난 23일 태국 푸켓섬 인근에 있는 라차섬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다 산호초를 밟고 불가사리를 만지는 등 해양생태계 훼손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 3명을 기소했다.
태국에서는 불가사리를 잡거나 산호초를 밟는 등 해양생태계를 훼손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과 벌금 20만바트(약 741만원)에 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태국의 푸켓해양 및 연안자원 보호센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이 산호초를 밟으며 불가사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 현지에서는 여행을 인솔한 현지 여행사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투어가 우리 여행사 첫 투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양생물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국 환경부 장관은 "관광객 2명은 경찰에 자수하고 범행을 인정했으며, 나머지 1명은 도주 중"이라며 "사라진 관광객 한 명을 추적하기 위해 지방관광경찰과 해양사무소 및 관련 여행사 관계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태국 당국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해양생태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필리핀정부는 환경정화를 위해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인 보라카이섬을 6개월간 전면 폐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