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매파'라면 7월 +50bp 가능성
임금상승률 오름폭 둔화시 추가 긴축 확률 낮춰
7월 중순까지 정책 불확실성 지속될 듯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의 모습 [로이터 제공]
시장은 연준이 7월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 후 연내 동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연준 위원들은 6월 FOMC에서 빅스텝(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하면서 연준과 시장간 금리전망에 이견이 나타났다.
6일 발표되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매파적일 경우 빅스텝 가능성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FOMC는 다수결임에도 의장의 생각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장 주목된다. 그 다음으로는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이 중요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도 중요하지만 투표권이 없어도 중요한 의견을 내는 위원의 판단에 FOMC가 뒤따라가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며 "왈러 이사는 투표권도 있고 오피니언 리더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왈러는 최근 연설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목적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안정이며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발언했다"며 "지방은행 문제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으며 코어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횟수와 금리인상 중단 시점을 두고 시장 참여자들 간 의견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라며 "고용지표 결과가 다음주까지 증시에 불확실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용지표는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명분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증가폭은 둔화되지만 2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3.6%로 소폭 하락하며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3%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오름폭이 둔화된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확률을 낮추며 위험자산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이 이어진다면 고금리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요 전망은 당분간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이나 기업에는 유동성 부족이나 비용 증가 형태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연말로 갈수록 지표 부진과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의 경우 "FOMC 회의록은 매파적인 톤이 예상되는 한편, ISM 지수는 정체된 모습일 듯하다"며 "여전히 중요도가 높은 미국 고용지표는 일자리 증가세 둔화, 임금 상승세 안정화가 기대되고 있다. 컨센서스대로 간다면 실질금리가 조금 반락하면서 증시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봤다.
당분간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1~2주차는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언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매파적 발언이 계속되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며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재점화는 시장금리 추가 상승과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추가 심화, 금리변동성 추가 확대를 자극할 것"이라며 "이를 헤지할 수 있는 전략 대안은 중대형/퀄리티 성장주"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