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14일 FOMC 금리동결 전망
제조업 경기 7개월째 위축..."통화긴축 부작용"
서비스업 호조시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
"확장 국면 지속...추가인상 가능성 높아"
◆…미국 루이빌에 재개장한 직업센터 앞에 줄을 선 사람들 [로이터 제공]
오는 13~14일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물경제의 견조한 흐름과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해 금리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경기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비 하락했다. 7개월 연속 기준선 50%를 하회한 것이다. 신규주문지수도 42.6%로 반등한지 1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1년 리세션 국면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는 결국 미국 장기금리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의 7개월 연속 위축은 고강도 통화긴축 여파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연준은 지난해 3월 시작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7개월째 위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번주 예정된 ISM 서비스업 PMI가 눈길을 끈다. 5월 서비스업지수는 52.5%로 전월(51.9%) 대비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공장과 주택 착공이 늘면서 건설업계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IT업계의 체감 경기가 좋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라면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좀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발표된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가 55.1%로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에서 서비스업과 제조업간 경기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및 고용비중에서 제조업보다 8배 이상 큰 서비스업의 견고한 경기확장은 하반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지수 호조가 금리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장 국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6월 FOMC 동결 가능성이 높으나 지표 호조가 확인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문남중 연구원도 "상품에서 서비스로 수요가 이동하며 제조업지수보다는 경직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6월 FOMC에서 연준 금리인상 중단시 상방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