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5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5월 경상수지 19.3억달러 흑자…작년 12월 26.8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
“상품수지 개선세 하반기 본격화될 것…하반기, 흑자 규모 유지 전망”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소정 국제수지팀 과장, 이동원 금융통계부장, 김화용 국제수지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 차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이 7일 발표한 '2023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38억달러 흑자와 비교해서는 18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설명회에서 "5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4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작년 12월 26억8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상품, 서비스수지의 개선 흐름이 이어졌고 외국인에 대한 거액의 배당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상품과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고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6월 경상수지 수치가 나오면 분명해지겠지만 5월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저점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상품수지는 1월 이후 개선세를 보이다가 4월 흑자 이후 2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규모도 확대됐다. 5월 수출은 석유제품, 화공품이 저조했으나 승용차가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4월에 비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수입은 원유, 에너지류가 전년 5월 대비 13.5% 감소했다. 2분기 기준 통관수입감소액은 전년동기대비 238억5000만달러 줄었는데 에너지류가 절반을 넘는 53.1%로 1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상반기 중 통관무역수입 감소액 절반 이상은 작년 폭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수지는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됐다. 5월 중 연휴가 있어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 반면 해외 플랜트 건설이 늘고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입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1월부터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 규모가 34억4000만달러인데 연간 흑자 규모 240억달러 전망이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1~5월 누적 적자는 34억4000만달러가 맞다. 상반기 16억달러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차이가 18억4000만달러이다. 현재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관련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품수지 개선세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전체로는 흑자 규모가 유지될 것 같고 월별로는 어렵지만 3분기, 4분기는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