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은 세무공무원 될 자격없습니다"

24일 세무직 9급시험 치뤄지던 날

24일 서울 대원학원 등 전국각지에서 일제히 치러진 세무직 9급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는 여느 시험보다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험을 직접 보는 수험생들은 물론이고 관리감독하는 국세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지난 4월 세무사시험 오류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던 것. 특히 한상률 국세청 차장을 비롯, 각 지방국세청장들은 해당지역 고사장을 직접 방문해 수험생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는 작은 문제도 일어나지 않도록 고사장 곳곳을 일일이 살폈으며, 시험 결과 출제 및

감독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세무사시험 오류사태는 총체적인 관리감독의 허술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며 "그 이후 처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은 서울 대원학원, 한영학원, 대전 법동중학교, 광주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대구 달서공업고등학교, 부산 부흥중학교 및 상당중학교 등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25분까지 85분간 실시됐으며, 문제지 배부시간인 9시55분 이후에 도착한 몇몇 수험생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에 대해 시험 현장을 방문한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시험에 늦어서 돌아가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세무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세무공무원은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뚜렷한 윤리의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이날 시험 응시율은 예년과 비슷한 75%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합격자명단은 오는 10월 24일 중앙인사위원회와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