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핵잠수함 부산 기항, 中억제 목적도…대만 충돌 시"

“공격적 행동엔 결과 따를 것…시진핑 머리에 인식시켜야”

“韓 위치한 태평양사령부 함대, 대만 충돌 시 北 위한 것”

“北, 월북한 주한미군 송환 대가 요구 걱정”

미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을 한국에 보낸 것은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 억제 강화뿐 아니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밝혔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 SSBN 켄터키 함의 부산 기항과 관련해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힘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동해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뿐 아니라 (대만과 관련한) 중국의 침략도 매우 공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우리가 거기에 있고 우리가 잠수함과 핵잠수함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군사적으로 공격적인 일을 감행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따르리라는 것을 그들과 시진핑 주석의 머리에 인식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매콜 위원장은 향후 중국과의 군사 충돌에 있어 북한의 잠재적인 역할을 언급하며 "태평양사령부 함대가 거기(한국)에 있는 이유는 대만 충돌 시 북한을 억지하고 정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21까지 미국의 SSBN 켄터키 함은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머물렀다. 미국의 SSBN이 한국에 온 것은 1980년대 이후 40년 만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20일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재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켄터키 함 출항 다음 날인 지난 2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부는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한편 이날 매콜 위원장은 월북한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과 관련해 "자신의 문제로부터 도망쳤다"며 "잘못된 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나 중국, 이란에서 봤듯이 그들은 미국인을 포획한 경우 특히 군인이라면 같은 대가를 원했다"며 "이것이 내가 걱정되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