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물가 관련 현안간담회를 갖고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정부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진 농·축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할인 행사에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 관련 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며,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상추·시금치 등 시설채소와 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최대 10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에 나선다. 특히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 등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30% 할인행사를 이어가고, 내일(27일)부터는 감자·대파·오이·애호박·토마토 등 5개 품목을 할인지원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시설 채소와 닭고기 등에 대해서는 공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상추에 대해서는 전체 침수면적의 40% 수준인 120ha를 대상으로 재정식 비용(다시 심어 거두는 비) 6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대체 품목인 애호박·오이·깻잎에 대해서는 출하 장려비를 지원해 공급을 확대한다. 닭고기는 당초 계획된 할당 관세 물량 3만톤을 다음 달까지 전량 도입하고, 필요하면 물량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급 불안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사과·배에 대한 계약재배 물량을 종전 대비 1만1000톤 확대하고, 배추는 여름 배추 비축물량을 7000톤 추가로 늘린다.
정부는 기정 예산과 예비비 등 정부 내 가용 재원을 총 동원해, 다음 달 안으로 피해 농가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 농가의 신청에 따라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손해평가가 완료된 농가 대상으로 오늘부터 보험금 지급을 개시한다.
정부는 "공식적인 장마 기간은 종료됐으나, 아직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기상 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및 물가 안정, 재해예방 및 신속한 재해복구 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