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기업 경영하기 좋은 주’ 종합 12위 선정
인텔·LG엔솔·아마존 등 글로벌기업 투자 이어져
◆…미국 오하이오주 얼티엄셀즈 배터리 합작공장 사진=얼티엄셀즈 홈페이지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리쇼어링 정책(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을 펼치는 가운데 오하이오주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기차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는 지난 2019년 GM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을 폐쇄하면서 미국 내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퇴한 공업지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 자동차 산업 관련 포괄적인 공급망이 오하이오주를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으로 만들면서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요충지인 미시간과 밀접해 있고 북미를 수직으로 잇는 일명 '오토앨리(북미 자동차산업 지역)'에 속해있어 자동차 제조업이 집중돼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생산 규모로는 미국 내 전체 엔진 생산 1위, 트랜스미션 생산 2위, 자동차 생산 4위에 달한다.
오하이오주는 중서부 지역 중 유일하게 법인세가 없으며 다른 주들에 비해 세금 종류와 세율이 매우 낮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 성과가 뛰어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미국 CNBC가 선정한 '2023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주' 종합 12위에 선정됐으며 2022년 기준 '포춘 1000대 기업' 중 54개 기업들이 오하이오주에 자리잡았다.
오하이오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지난해 총 300억 달러(약 38조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17억9000만 달러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인텔은 지난해 1월 200억 달러(약 25조 원)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오하이오에 확보한 부지가 총 8개 팹을 신설할 수 있는 규모인 만큼 향후 추가 투자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텔은 오하이오주로부터 세금 감면 등 약 19억 달러의 인센티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당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이오가 예상치 않은 선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지역이 제조업의 재기를 시도하기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택했다"며 "오하이오 공장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반도체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오하이오주에 설립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또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는 오하이오주 파예트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오는 2026년에 생산 및 판매될 혼다 및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 등 북미에서 조립되는 자동차에 공급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규모 35억 달러에 대해 주정부로부터 조건부 세금 감면 7130만 달러와 8500만 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투자를 지원받는 것으로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 6월에는 아마존이 78억 달러(약 10조 원)를 들여 오하이오주 중부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오하이오주가 아마존으로부터 유치한 투자는 지난 7년 동안 수주한 63억달러를 포함해 총 141억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