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열병식에 러시아·중국 고위관료들 참석
한·미·일 군사연합 대응 차원에서 북·중·러 결집한 듯
정동영 “지구상 둘러보면 최대의 화약고는 한반도”
◆…지난 2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양측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배석해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에 중국 및 러시아 고위관료가 참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3국 연합을 통해 한·미·일 연합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로이터>·<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을을 맞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날 열병식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러시아 군 고위 관료가 북한에 방문한 것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중국 대표단의 북한 방문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중국·러시아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탄도 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해 평양 지도부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중국·러시아는 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이 포함된 북한의 행사에 참석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작년과 대비되는 모습을 비췄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국방부 장관)이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한반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한 만큼, 이번 북·중·러 결집은 최근 한·미·일 3국 간 밀착에 대한 반발성으로 관측된다.
28일 <로이터>·<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을을 맞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날 열병식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러시아 군 고위 관료가 북한에 방문한 것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중국 대표단의 북한 방문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중국·러시아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탄도 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해 평양 지도부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중국·러시아는 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이 포함된 북한의 행사에 참석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작년과 대비되는 모습을 비췄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국방부 장관)이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한반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한 만큼, 이번 북·중·러 결집은 최근 한·미·일 3국 간 밀착에 대한 반발성으로 관측된다.
◆…지난 2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열병식 행사에는 북한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화성-18형'이 등장했다. 이 미사일들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새로운 공격방식을 가진 스파이 드론(다목적 공격형 무인기)의 전시비행 또한 이뤄졌는데,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남한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 하루 전날인 지난 2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변화하는 지역적·국제적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전술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별도 회담에서는 미국을 두 나라의 "공동의 적"으로 지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7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군사 밀착 행보를 두고 "그런데 최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한반도가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긴장이 확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가 위기 관리와 평화 회복에 대한 역할은 하지 않고 외교·안보 관련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현재 지구상에서 최대의 화약고는 한반도다. 그런데 여기에 위기 관리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불안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공격방식을 가진 스파이 드론(다목적 공격형 무인기)의 전시비행 또한 이뤄졌는데,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남한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 하루 전날인 지난 2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변화하는 지역적·국제적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전술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별도 회담에서는 미국을 두 나라의 "공동의 적"으로 지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7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군사 밀착 행보를 두고 "그런데 최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한반도가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긴장이 확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가 위기 관리와 평화 회복에 대한 역할은 하지 않고 외교·안보 관련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현재 지구상에서 최대의 화약고는 한반도다. 그런데 여기에 위기 관리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불안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