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질별로 사용 횟수 제시...변형·파손 시 폐기
◆…서울 은평구청 청사 내 카페에서 구청 직원들이 개인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고 있다. 2023.3.7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다회용 컵은 폐기 시 재활용이 쉽도록 무색으로 제작하고 이염이나 긁힘·변형 시에는 폐기해야 한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회용기 제작·취급 및 세척 과정에 대한 위생기준'과 '다회용기 보급 국고보조사업 실행 지침'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침서에는 '식품위생법' 등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용기와 세척제의 기준 및 세척장 조성·세척·위생 관리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다회용컵은 회수·세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3종류(355㎖·414㎖·473㎖)로 제작하고 두께는 최소 1㎜ 이상, 외경은 92~98㎜(종이컵 대체 컵은 90㎜)로 제시했다.
폐기 시 재활용이 쉽도록 무색으로 제작하고 인쇄는 가급적 지양하도록 했다. 재질별로 사용 횟수를 제시하고 이염·변색·심한 긁힘·열로 인한 변형·파손 등이 있을 때에는 폐기하도록 했다. 단, 반찬 등으로 이염된 다회용 배달용기와 도시락 등은 폐기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립스틱 자국·변색·이염·이물질 미제거·물얼룩 등이 없도록 세척해야 하며 세척 불량 시 다시 세척하거나 간이 위생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재사용 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커피전문점 다회용 포장 주문, 음식 배달용 다회용기, 영화관 등 사업유형별로 사업계획 수립 시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을 제시해 지자체에서 꼼꼼한 사업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다회용기 세척 위생 기준 지침서는 오는 31일부터 환경부 누리집에서 전문을 받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