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후보자 능력, 도덕성 등 종합적으로 따지고 검증해야 된다"
"이동관, 알려진대로 MB정부 때 악행 남아 있고 안 좋은 추억들 갖고 있어"
文 '금품 비리 없던 당시 청와대 고마워'…"비리 문제 대비 의도라는 생각도"
◆…이상민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왼쪽),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두고 공적인 절차를 마땅히 해야 한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상민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과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아무리 문제점을 지적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일방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떤 상황이어도 인사청문회는 공적인 절차이고 이를 통해서 공직 후보자의 능력, 도덕성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따지고 검증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방통위원장이라는 중립성과 독립성 또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논란의 거리가 생산될 수 있는 분은 가급적 피해야했다"며 "이쪽이든, 저쪽이든 다 승인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인물로 내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동관 특보가 알려진 대로 이명박 정부 때 워낙 악행이 남아 있고 아주 안 좋은 추억들을 갖고 있지 않냐"며 "'언론 장악의 기술자다' 라고까지 표현하는 분들이 있고 특히 언론계 현업에 계신 분들이 반대가 극렬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권 때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에 대해선 "비판받을 구석이 있다. TV조선 심사 평가하는 데 있어서 위원장이 관여해 왜곡시켰다는 사안 때문에 지금 형사재판을 받고 있지 않냐"며 "사실로 확정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도 언론이나 이런 부분을 상당히 오염시키고 침해한 사례라고 되겠으나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 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 비리가 없었던 당시 청와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지금 이 시점에 그 말을 왜 했는지는 뜻을 헤아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참모들이 돈 문제와 관련된 사건은 제 기억으로도 없기 때문에 그동안 권력과 관련된 비리가 역대 정권에서 큰 문제가 돼 왔지 않았냐"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으로서는 자부심을 갖고 싶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후보자는 어쨌든 또 비리 문제의 의혹에 싸여져 있지 않냐"며 "그런 점에서 대비시키려고 하는 것이었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