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지금 대한민국 3당 체제… 국힘, 민주, 검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의 행보를 두고 대한민국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검찰당이라는 '3당 체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찰 행보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양당 체제가 아니다. 3당 체제"라며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검찰당(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체제도 안 지켜지고 있는 듯하다. 입법부·행정부·사법부에 검찰부가 있는 느낌"이라며 "검찰이 시행령 (개정), 국회 체포동의안,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교육계·의료계·언론계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이 '카르텔' 한마디 하면 검사들이 일사분란하게 개입한다"라며 "(검사들이) 모든 분야에 관여하는 상황 속에서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다.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공화정 체제도 좀 위태롭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검찰 행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적 의혹들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그런 것들(사법적 의혹들)은 사실 여러 건이다"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가 너무했던 것은 아니냐'라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검찰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그렇게(검찰당·검찰부)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검찰도 자신들의 판단 등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재판 하나가 지금 검찰이 패소 분위기로 가고 있다"라며 "1억 호주머니 넣기 시연, 검찰의 진술 번복 등으로 판사도 어이없어하고 있다. 그런 재판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어떻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검찰은 국회 휴지기를 맞은 지난 1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도 이달 중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