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 인근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위치한 해군 기지
외곽 지키던 러시아 군함이 탐지해 격추
우크라, 러시아의 주요 상업 항구 첫 공격
◆…2023년 8월 4일 공개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얻은 화면 캡처본에는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 인근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 선박의 실루엣이 바다 드론에 담겨 있다.[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 보트로 러시아 흑해 인근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위치한 해군 기지 공격을 시도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4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밤 우크라이나군이 2척의 해상 드론 보트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이 보트들은 해군 기지 외곽을 지키던 러시아 군함에 의해 탐지돼 격추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주요 상업 항구 중 한 곳에 대한 첫 번째 시도로 해당 시설은 석유 터미널을 운영하며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2%를 담당하고 곡물을 수출하는 민항으로 카자흐스탄산 원유의 주요 수출국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모든 선박 이동을 일시 중단한 뒤 정상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의 해군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함이 심각한 균열을 일으켜 우크라이나 해군과 SBU 정보국의 합동 작전에 따라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의 TNT 450kg을 실은 해상드론 공격을 받았을 때 함정에는 러시아 군인 100여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인명 피해에 대한 정보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항구 운영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대형 러시아 해군 함정이 파손된 뒤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어 해안으로 예인돼야 했다고 말했다.
선박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은 공격 몇 시간 후 정상 운항을 재개한 항구에서 석유와 곡물 선적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로시스크시 공무원인 안드레이 크라브첸코는 텔레그램 앱에서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기 위해 즉각 대응한 두 배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