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올해 2분기 기대 이상 실적... 5년만에 배당 개시하나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5년 만에 배당을 개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하며 목표주가를 5800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7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1% 내린 4055원에 거래 중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손해보험의 괄목할만한 신계약 성장이 계약서비스마진(CSM)에 긍정적이었다"면서 "남은 건 주당배당금(DPS) 가시화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250%를 상회하고 경과조치 적용 전으로도 170%대로 나타난다"면서 "올해 3분기 신종자본증권의 상환을 가정해도 5년 만의 배당 개시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23년 2분기 순이익 1029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5% 늘어난 것이다.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088억원을 기록했고 손실계약비용은 142억원으로 집계됐다. CSM은 신계약 호조에 힘입어 2022년 2분기보다 28% 증가한 1597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배당성향을 10.6%로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7.4%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이 '일단 싼건 맞다'고 강조하면서 목표주가를 5600원으로 유지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잠점 영업이익은 1346억원, 순이익 1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3.4% 오른 것"이라면서 "장기보험손익은 23.8% 늘어난 98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이 44.1% 늘어난 59억원으로 증가했다"면서 "단기납 간병보험인 '리치간병보험'의 6월 특판 출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8월부터 리치간병보험의 판매를 재개했고 9월부터 단기납 종신·질병·치매보험 등에 대한 환급률을 100% 미만으로 제한함에 따라 절판마케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유지율이 높으면 손해, 해약률이 높으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임을 감안해 향후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해약률이 높아져 CSM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손해보험의 적정 수준의 계리적 가정 반영을 뒷받침할 충분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