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6원 내린 1306.2원 마감…美 CPI 발표 대기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내렸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306.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하락한 1306.6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130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7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3.6% 대비 개선됐으나 시간당임금이 전월비 +0.4%(예상치:+0.3%, 전월치: +0.4%)를 기록한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비농업고용은 +18만7000건으로 시장예상치 +20만명을 하회했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 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용 경기는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이번 주 글로벌 및 국내 증시는 시장금리 방향성과 10일 발표 예정된 미국 CPI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7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급락해 4% 초반대에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CPI의 경우 이번에 나올 지표부터는 헤드라인이, 전년동월대비 수치상으로 반등 구간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가솔린 가격 반등 등 부담스러운 요인 증가에 더해 수치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 자체는 분명 비우호적 환경"이라며 "예상치를 또다시 하회하는 결과가 나와야 시장에는 안도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