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10개월 이상 구속…심리적 위축"
"검찰, 이화영 진술에만 의존…전 검찰력 동원해 진술 바꾸려고 시도"
"이재명 사퇴가 최선? 오히려 혼란 유발될 것…李 중심으로 뭉쳐야"
'비대위 체제'도 일축..."지금 당장 지도력 상실될 것"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명 좌장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8일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을 기해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재판정에서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시인하는 증언을 할 경우, 그 증언 내용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 일부를 번복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인 바 있다.
정 의원은 "대북 송금 문제는 500만 달러 스마트팜 대가라고 얘기했고 300만 달러는 방북대가라고 되어 있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김성태 전 회장을 깡패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조폭 깡패들이 800만 달러나 되는 돈을 갖다 혜택의 당사자라고 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일면식도 없이 그렇게 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술자리에서 통화 한번 하고서 그걸 갖고 '보고했다, 또는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가 흔히 조폭 관련 영화에서 보듯이 100만원만 빌려줘도 다 소명하고 날인하고 도장 찍게 만드는 게 그 사람들 아니겠나. 전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더구나 이 수사는 이 전 부지사가 10개월 이상 구속돼 (검찰이) 이 전 부지사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 전 검찰력을 동원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술을) 바꿨다 안 바꿨다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이 전 부지사가 입장을 바꿨다고 보지 않고 있다"며 "10개월 이상 구속돼 굉장히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 빨리 사건을 종료시켜서 기소하면 수사가 끝나는 거니까 이 전 부지사가 조금 애매하게 진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입장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의 입건도 "압박용"이라며 "6번이나 소환했다고 얘기하는데 검찰이 사실상 정치적인 행태로 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어떤 새로운 진술이 있었나. 이야기 나온 지가 1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갖고 있다 대북송금과 엮어 조사를 하겠다 또는 구속영장 청구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달라진 증거가 뭐 있겠나"라며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했지만 진술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가 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사퇴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얘기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되면 당의 여러 가지 절차가 있기 때문에 혼란이 유발될 것"이라며 "검찰과 정권의 총공세라는 측면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서도 "3,4개월 후 이재명 당대표가 비대위체제로 간다고 하면 지금 당장 지도력이 상실될 것"이라며 "10월 사퇴설, 12월 비대위설은 당내에서 논의할 게 아니라 지금은 검찰이나 정권의 총체적·총력적 공세에 대응해 당이 일치단합하고 민생 현안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