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지난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 수정본 10일 오전 수정 발표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 완화"
"상반기 저점 지났고, 하반기 완만하게 경기 회복"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1.5%.. 내년은 2.3%"
◆…왼쪽부터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사진=KDI)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의 수정본을 10일 오전 발표하면서, 당초 중국 경제 불안으로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을 철회했다.
KDI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된 가운데, 물가상승세 둔화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는 새로운 전망을 내놨다. 또,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저점을 지나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은 유지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DI는 지난번 보고서와 동일하게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유지했다. 이러한 경기 부진 완화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제조업의 성장세가 확대된 것에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고용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긍정적 파급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유지했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또, 물가상승세 둔화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돼 경기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는 것도 이유로 함께 꼽았다.
IMF가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월(2.8%)보다 0.2%p 높은 3.0%로 상향 조정했다는 것도 KDI의 새로운 진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KDI는 우리 경제에 대해 상반기 전망에서와 같이 2023년 상반기에 경기 저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에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문별로는 소비와 서비스수출의 증가세가 기존 전망에 미치지 못하겠으나, 건설투자와 상품수출의 증가세는 기존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 "상반기 상품수출의 실적치가 기존 전망을 상회한 가운데, 글로벌 여건상 중국 리오프닝의 긍정적 파급이 제한되겠으나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됨에 따라 하반기 상품수출은 기존 전망과 유사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KDI는 "상반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실적치가 기존 전망에 부합했으며,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에 원자재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기존 전망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