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하와이 산불로 최대 8조원 손실"

"정부 지출·사회적 비용 등은 제외…75%는 보험 보상될 듯"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가 최대 8조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75% 이상은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위험관리솔루션(Risk Management Solutions·이하 RMS)은 2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 RMS는 마우이 당국이 발표한 피해 지역의 위성·항공 촬영 이미지와 지도 등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와 쿨라 지역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억∼60억 달러(약 5조3600억∼8조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추정치는 주거·상업·산업시설과 자동차, 인프라 자산 전반에 걸친 재산 피해를 반영한 것이며, 산불로 인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정부 지급금, 사회적 비용 등 거시경제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 RMS는 산불이 일반적으로 보험 정책에서 보장되는 위험인 데다 마우이섬의 보험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의 대부분인 약 75% 이상 범위가 보험으로 보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8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12시간 동안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2170에이커(8.78㎢)를 태우고 2200여 채의 건물을 파손시켰다.

마우이 소방국은 지난 8일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직까지 진압되지 않은 상태이며 주요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의 산불은 90%, 올린다와 쿨라 지역의 산불은 각각 85% 꺼졌다고 밝혔다.

마우이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1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5명이고, 이 가운데 3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번 산불 이후 소재를 찾지 못한 실종자 수가 85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