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판장 돌린 초선들 일부가 또 이번 행사에 참여"
"검찰 출신이든 낙하산 투입되면 황금 지역구로 가는 것"
김영우 "수도권 선거 돌파할 수 있는 승리 위해 다국적군 꾸려야"
나경원 "'수도권 위기론' 못느꼈다…위기론 얘기 할 때 아냐"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병준 전경련 고문 등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4일 '인구와 기후, 내일' 포럼 창립식을 계기로 정치 활동 재개를 알린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관련 연판장 돌린 초선 의원 상당수는 공천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경원 전 의원의 총선 몸풀기가 확실하다"며 "전당대회 때 나 전 의원이 결국은 출마를 안 했다. 그때 연판장 돌린 초선들 일부가 또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출신이든 낙하산들이 투입되면 황금 지역구로 가는 것"이라며 "나경원 전 의원을 주저앉히기 위해서 연판장 돌린 선봉대 역할을 했던 초선 의원들 일부가 행사에 참여했으나 나 전 의원은 출마하고 연판장 돌린 초선 의원들은 물 먹는 사람들이 다수가 생길 것인데 그걸 모르고 그냥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126석을 차지했는데 국민힘이 지금 역대 최소 의석"이라며 "이는 국민의힘 황금 지역구에서만 당선됐다는 얘기다. 지금 현역들이 황금 지역구에 있는 현역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같이 출연한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내년 총선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내년 총선을 임하는 지도부가 위기의식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선거를 돌파할 수 있는 승리를 위해서 이제 다국적군 꾸려야 된다"며 "본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차출하는 차원에서 내년 총선 총력전이라고 좋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이 이끄는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이 24일 출범했다. 이날 나 전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둔 몸풀기' 아니냐는 물음에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2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도권 위기론'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잘 못 느꼈다. 그런데 지금 위기다, 아니다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도 "선거의 민심은 일주일, 2주 앞에도 바뀌는 것"이라며 "끝까지 자만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고 예전에 180석 운운하다가 완전히 어려워진 적 있지 않나. 우리가 위기도 그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