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1% 물가상승률 반영...200만원 이상 수급자 급증
최고 수급액은 266만4660원...평균 수급액 61만9162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4월 기준 국민연금을 매달 200만원 이상 받아 노후생활을 하는 사람이 1만6000명을 넘어섰다.
26일 국민연금공단의 '2023년 4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수급자는 1만6258명으로 전월(1만5907명) 대비 351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3304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탄생했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에는 541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5.1%의 물가상승률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은 해마다 전년도의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 지급액을 조정해준다. 공적연금 수급자들이 적정수준의 연금 급여액을 확보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중 1만6257명은 노령연금, 1명은 장애연금 수급자다. 성별로 보면 1만6030명이 남성, 228명이 여성이다.
2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 중에선 1만6024명이 가입기간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였고 232명은 조기 수급자, 1명은 가입기간이 10~19년인 감액 노령연금 수급자다.
가장 많은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경우 2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해 수급액은 266만4660원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총 2226만6295명이며 수급자 수는 총 653만4441명이다. 이중 645만9589명은 연금 수급자이고 7만4852명은 일시금 수급자다. 장애연금이나 유족연금 등을 제외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540만6472명이고 평균 수급액은 61만9162원이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수급액은 103만5525원이고 10~19년 가입자는 42만1814원으로 집계됐다.
수급액별 국민연금 수급자를 살펴보면 ▲20만원 미만 65만6148명 ▲2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205만1545명 ▲40만원 이상~60만원 미만 110만4164명 ▲60만원 이상~80만원 미만 58만8653명 ▲8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34만5051명 ▲100만원 이상~130만원 미만 32만3354명 ▲130만원 이상~160만원 미만 18만9421명 ▲16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3만1897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