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골프장 회원권 처분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는 대신 '영업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9일 현재 보유중인 골프장 회원권 10개 구좌에 대한 처분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 이후 필수적인 골프장 회원권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했다"며 "보유중인 10개 구좌는 금융통화위원들이 시장정보 수집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도쿄.홍콩 등 해외 골프장도 주요 국제금융시장의 금융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 사용빈도가 낮더라도 당장 처분을 검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골프회원권은 마케팅용(고객접대용)으로 경쟁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것"이라며 "처분 등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골프회원권은 고객 섭외.관리차원에서 중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며 "고객 초청 골프대회까지 여는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같은 측면에서 회원권을 영업일 선인 지역본부에서 소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영업에서의 필요성 등 여부를 감안해 회원권 처분 가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당장 처분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목희(李穆熙)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골프장 회원권 10개 구좌(38억6천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3개 구좌는 뉴욕.도쿄.홍콩 등 해외 골프장 회원권이다.
산업은행은 7개 구좌(37억9천만원), 기업은행은 14개 구좌(97억원), 수출입은행 5.5개 구좌(39억2천만원)의 골프장 회원권을 각각 보유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