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북한 핵실험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행위"
한명숙 총리는 9일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 국민열망과 국제사회의 희망을 저버리고, 9.19 공동성명 취지에도 역행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공관에서 일본 아베 신임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며 북한 핵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오늘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건설적으로 논의되길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며 "어디까지나 이 문제는 냉정하게 정보수집을 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의 어떤 시도에도 냉정하게 대처하고, 한일 양국간의 유대유지가 중요하다"면서 "양국간의 연대를 통해서 동북아에서 대응해 나간다는 것을 세계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 총리와 아베 총리는 한일관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아베총리 취임 계기로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그런 점에서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그동안 한일관계는 한 때 불행한 시기를 겪었지만 국교정상화 이후 괄목할 성장을 했고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는 한일 관계를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일 사회 각 분야 발전을 위해 한일 두 나라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일관계는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 발전시킬 시기가 왔다"면서 "저도, 일본 국민도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감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