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 꾀하는 게 아닌가…폭주 막아야"
"尹 정부, 회초리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에 민주주의 위기"
檢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이번 주 중 이재명 검찰 출석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단식 투쟁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6일 오전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전일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라는 건 결국 민주, 주인인 국민이 지켜내야 한다"며 "방치하면 국민과 국가에 반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역사에서도 국가, 민중의 위기는 왕과 관료들이 해결하지 않았다. 언제나 백성들이 나서서 스스로 싸워 지켰던 것"이라며 "내년 총선이 중요한데 지금은 다수 야당이 있어서 법과 제도는 뜯어고치지 못하나 범위 내에서 시행령 만들고 온갖 패악을 저지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저들이 다수당이 되면 법과 제도까지 통째로 뜯어고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이 나라의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3년 6개월의 권력 행사 기간이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과연 그 기간을 위해서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닌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바꿔서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게 아닌가"라며 "공포스럽다. 반드시 이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상황이 국민 입장에서 보면 경제가, 민생이 너무 어려운데 뭔가 든든한 아버지 같은 그런 국가와 정부를 기대하지만 지금의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에 민주주의도 위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요즘은 문자 하나 보내는 것도 혹시 이게 나중에 문제 되지 않을까 자기 검열을 하지 않나. 왜 선량한 국민들이 그런 걱정을 해야 하냐"며 "수시로 압수수색하고 무슨 말 한마디 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나. 공직자로서 정당한 업무를 한 걸 가지고 항명이라고 말 같지 않은 이유를 붙여서 구속한다든지 매우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안전과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 테러든 정보전이든 다 막는 게 국가의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의무"라며 "우리 앞바다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핵 물질을 방류하고 투기하겠다는데도 오히려 일본 편들어서 도와준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 아니겠냐"며 "국민 세금으로 안전하다고 일본 편드는 광고를 하고 심지어 정당한 주장을 하는 국민들과 싸우겠다고 대국민 선전포고를 하는 이런 일이 대체 21세기 대한민국 백주 대낮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참으로 참담하다"고 탄식했다.
한편 이날로 단식 7일째인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중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이날 이 대표 측 변호인에게서 오는 12일에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 대표가 앞서 2차례 불출석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늦어도 이번 주인 내일(7일)부터 오는 9일 사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