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가 소득 20% 이상 IRS 미신고
AI, 새로운 패턴으로 부유층 탈세자 색출
◆…미국 국세청(IRS)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국세청(IRS)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억 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1600명의 부유층과 75개 대기업 파트너십을 추적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니얼 워펠 IRS 청장은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과 AI의 도움으로 부유층 체납자들을 추적할 새로운 수단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시민들은 고소득자들의 체납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체납액이 최소 25만 달러(3억3300만원)인 1600명의 부유층과 평균 자산이 약 100억 달러(13조3500만원)에 달하는 75개의 대기업 파트너십들이 추적 대상이라고 밝혔다.
워펠 청장은 IRS가 직원을 대거 확충해 AI 연구 도구로 부유층 탈세자들을 색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AI 도구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그 결과 대규모 파트너십들의 탈세 행위를 잡아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부연했다.
2021년 경제학자와 IRS 연구팀은 미 소득 상위 1%가 소득의 20% 이상을 IRS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새로 발표된 세금 징수 방안은 빠르면 10월부터 시작될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공화당은 IRS 연간 예산의 약 9%에 해당하는 10억 달러를 삭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공화당이 요구한 지출삭감은 IRS의 세금추징 분야에 집중되어있다. IRS는 부유층과 대기업 탈세 추적을 강화해 세수를 늘이도록 10년간 800억달러나 증액받고 있는데 추가 예산을 도로 가져가려는 공화당의 전방위 공세에 인원 충원과 첨단화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워펠 청장은 "우리는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 이번 가을은 매우 바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