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모습 [로이터 제공]
하락하던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는 등 중국 경제지표가 안정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중국의 물가하락 압력이 다소 줄어들면서 경제가 안정되어 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하락하며 물가하락 우려가 커졌으나 8월 0.1% 상승하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 하락했으나 전달(-4.4%) 대비 하락 폭이 감소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의 레이몬드 영 경제분석가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데이터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경제 침체가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수출과 제조업 부진도 다소 완화되었으나 완전한 반등이라기보다는 안정화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부동산 위기와 신뢰도 하락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으면서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인 약 5%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7월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하락으로 전환되고 월별 대출이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경제 활동을 되살리기 위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인하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 영향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0.6%포인트에 맞먹는다고 추산했다.
중국 주가도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이 보험사의 국내 주식 투자를 쉽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자 나흘 연속 하락했던 상하이지수가 0.84% 상승하며 3142.77로 이날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거래에 단기적인 반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주택 판매가 계속 감소하고 성장이 더 둔화하면 금리인하 또는 부동산 시장 지원 조치를 포함한 추가 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