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흑자 전망 지난해 9분의 1수준…”서방 제재 영향”
◆…러시아 중앙은행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1~8월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1,848억 달러(약 245조 5천억원) 대비 대폭 감소해 256억 달러(약 3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수입 감소와 석유 및 가스 수출의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첫 8개월 동안 러시아 경제의 생명선인 석유 및 가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2%가량 감소하면서 경상 흑자가 급감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주종 우랄산 원유의 가격 하락과 천연가스 수출 물량의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3년 전체 경상흑자를 지난해 2,270억 달러(약 301조 6천억원)의 9분의 1 수준인 260억 달러(34조 5천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수치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약세에 따라 기준금리를 12%까지 인상했다. 러시아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간 7.6%에 달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4%를 크게 넘어선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