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 선정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왼쪽), 정택수 넷스파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12일 개발도상국 원조기관 코이카와 경기 성남 코이카본부에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부터 운영된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는 기업의 자본·아이디어,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결합해 효과를 높이는 내용으로 사업규모는 1건당 최대 100억원이며 코이카가 개별사업당 연간 10억원(사업기간 5년 기준)까지 최대 50억원을 무상 지원하고 기업이 1대 1 매칭으로 분담금액과 동일한 수준의 재원을 투입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폐어망 재활용을 통한 해양 생태계 복원과 자원순환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베트남에서 어선 어업이 가장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한 뒤 재생 나일론을 생산해 지역사회에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 8000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함으로써 연 5만톤의 탄소감축과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창출을 이룬다는 목표다.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 추진을 위해 넷스파와의 협력에 나선다. 앞서 11일 두 회사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연내 폐어망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공동사업을 벌인다. 내년 상반기 폐어망 재활용 설비 설치를 마치고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재생 나일론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전자기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이번 사업이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신규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코이카, 넷스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이 직면한 해양 오염문제 해결은 물론 재생 나일론 공급을 통해 섬유·전자·자동차산업 분야 고객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