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첫 재판 연기…15일→내달 6일
이재명 단식…'적절하다' 47.4% < '부적절하다' 49.6%
◆…15일째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15일째 이어가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 보름 만에 처음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거대 제1야당 대표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 위해 이 대표를 찾아갈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전체의 뜻을 모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당 긴급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민생 여러 현안과 윤 정부의 폭정 등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다"며 "이 뜻을 의원들이 이어받아 이번 정기국회에서 윤 정부의 폭정을 견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이와 함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 청년당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삭발식을 가지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지난 13일 이 대표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의 우려를 전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상경해 이 대표의 단식을 말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재명, 대장동 첫 재판 연기…15일→내달 6일
단식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첫 재판 일정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단식 여파로 인해 기일을 연기해달라는 이 대표의 변호인단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관련 1차 공판을 내달 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변호인은 이 대표의 건강 문제와 공판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판 연기신청서를 지난 13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 이재명 단식…적절하다 47.4% < 부적절하다 49.6%
이 대표 단식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다소 비슷한 수치의 여론조사 응답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적절하다"는 47.4%, "부적절하다"는 49.6%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로 조사됐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76.4%, 보수층에서는 "부적절하다" 응답이 77.9%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