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잔액 96.3조원…전분기대비 2.4조원↓
연환산 투자수익률 ELS 6.4%, DLS 2.9%
◆…사진=조세일보 DB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의하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9조3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3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7조6000억원과 비교해 17조9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전년 동기 대비 상환액이 크게 증가(101.4%↑)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러·우 전쟁 및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이 감소한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2023년 6월말 잔액은 9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102조2000억원 대비 5조9000억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5조9000억원)은 작년 하반기(24조원) 대비 크게 감소(75.3%↓)했으나 이는 전년말 퇴직연금 편입 수요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전년동기(5조5000억원) 대비로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 등으로 크게 감소했으나(10조1000억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지수 회복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 발행(16조원)이 전년동기(18조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전년동기(12조9000억원) 대비 대폭 늘어난 25조3000억원(96.0%↑)으로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 금액(17조7000억원)이 크게 증가(126.5%↑)한 영향이다.
6월말 ELS 발행잔액은 66조원으로 전년동기(66조8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었다(1.2%↓). 상반기 중 순상환이 지속됨에 따라 발행잔액은 작년 12월말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10조8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1조5000억원).
금감원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3조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나 이는 작년 상반기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 중 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 등 영향"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동기(4조7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 증가(116.1%↑)한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증권사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만기 6개월 이하의 원금지급형 DLS 발행이 증가하였고 해당 DLS의 만기상환이 금번 반기에 도래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6월말 DLS 발행잔액은 3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28조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8.1%↑)했으며 전년말(31조5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3.6%↓).
6월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96조3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6조7000억원으로 작년 6월말(54조6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체헤지 비중(58.9%)도 전년동기(57.5%) 대비 1.4%p 증가하였으며 이는 대부분 자체헤지로 운용되는 원금지급형 ELS·DLS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6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전체 평가금액은 96조8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91조7000억원)을 5조1000억원 초과했다.
상반기 ELS·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연 6.4%, 연 2.9%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p, 2.2%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3733억원으로 전년동기(△862억원) 대비 4595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중 금리 하락 등으로 헤지자산인 채권 등에서 운용이익(5조1000억원)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發 경기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홍콩H지수 등락에 따라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바 H지수 추이 및 낙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회사의 ELS 자체헤지 규모 증가세 및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증권회사의 ELS 마진콜 대비 외화유동성 관리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증권회사의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외화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진콜 발생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