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한동훈 ‘잡범’ 발언에 “잡스러워”
민형배 “한동훈 요즘 보니까 맛이 간 듯”
박성준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본회의 출석을 위해 입장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안 관련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잡범' 발언에 대해 총공세에 나섰다.
박범계 "한동훈, 자기 아이폰 비번은 안 풀더니"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에 대해 "굉장히 잡스럽다. 더 센 말을 하고 싶지만 내 입의 건강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삼가하겠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 병원에 이송되자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안과 관련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고위직 검사일 때 소위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 본인 아이폰 비밀번호를 안 풀지 않았나"라며 "고위직 검사 출신으로서 수사에 협력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나. 그래야 다른 잡범들이 따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로 넘어가도 구속영장 발부가 안 될 것이라 판단하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검찰이 1년 6개월짜리 수사로 모아둔 혐의로는 직접증거·간접증거는커녕 정황증거조차 잘 정리돼 있지 못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없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민형배 "한동훈 처음에는 젊고 똘망똘망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 관련 "(한 장관이) 처음에는 젊고 똘망똘망한 듯해서 뭔가 좀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그런데 요즘 보니까 맛이 좀 갔다"고 직격했다.
민 의원은 '굉장히 거친 표현을 쓰셨다'는 지적에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참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국회에 올 때마다 굉장히 정치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입에서 제1야당 대표의 단식에 저렇게 무례하고 무도한 발언을 할 수 있나 싶다"라며 "다만 한 장관이 국무위원이 되기 전 첫마디가 '야반도주'였던 걸 생각하면 그의 정치적 언어에 민주당이 말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민 의원의 해당 발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시 후보자)이 지난 2022년 4월 15일 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해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다.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이는지 국민이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밝혔던 걸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윤석열 정권 '인면수심'의 정권"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잡범' 발언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고 인면수심의 정권이라고 생각했다.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을 보면 짐승 마음 아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선봉장 역할"이라며 "그래서 극단 언어를 사용하고 교만하면서 이재명 당대표를 조롱하고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검사 출신 아닌가. 그러면 증거로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새로운 증거가 하나도 없으면서 구속영장으로 괴롭히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상범 "민주당, 한동훈 장관에 대한 시선 왜곡돼"
한편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한 장관의 모습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아주 불쾌할 수 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품격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잡범 발언은) 국가 지도자가 국가 사법 시스템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의미지, 이재명 대표를 잡범에 비유했다는 해석은 한 장관에 대한 시각이 왜곡된 것이라 본다"고 해명했다.
박범계 "한동훈, 자기 아이폰 비번은 안 풀더니"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에 대해 "굉장히 잡스럽다. 더 센 말을 하고 싶지만 내 입의 건강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삼가하겠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 병원에 이송되자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안과 관련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고위직 검사일 때 소위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 본인 아이폰 비밀번호를 안 풀지 않았나"라며 "고위직 검사 출신으로서 수사에 협력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나. 그래야 다른 잡범들이 따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로 넘어가도 구속영장 발부가 안 될 것이라 판단하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검찰이 1년 6개월짜리 수사로 모아둔 혐의로는 직접증거·간접증거는커녕 정황증거조차 잘 정리돼 있지 못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없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민형배 "한동훈 처음에는 젊고 똘망똘망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 관련 "(한 장관이) 처음에는 젊고 똘망똘망한 듯해서 뭔가 좀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그런데 요즘 보니까 맛이 좀 갔다"고 직격했다.
민 의원은 '굉장히 거친 표현을 쓰셨다'는 지적에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참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국회에 올 때마다 굉장히 정치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입에서 제1야당 대표의 단식에 저렇게 무례하고 무도한 발언을 할 수 있나 싶다"라며 "다만 한 장관이 국무위원이 되기 전 첫마디가 '야반도주'였던 걸 생각하면 그의 정치적 언어에 민주당이 말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민 의원의 해당 발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시 후보자)이 지난 2022년 4월 15일 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해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다.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이는지 국민이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밝혔던 걸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윤석열 정권 '인면수심'의 정권"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잡범' 발언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고 인면수심의 정권이라고 생각했다.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을 보면 짐승 마음 아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선봉장 역할"이라며 "그래서 극단 언어를 사용하고 교만하면서 이재명 당대표를 조롱하고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검사 출신 아닌가. 그러면 증거로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새로운 증거가 하나도 없으면서 구속영장으로 괴롭히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상범 "민주당, 한동훈 장관에 대한 시선 왜곡돼"
한편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장관의 '잡범' 발언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한 장관의 모습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아주 불쾌할 수 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품격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잡범 발언은) 국가 지도자가 국가 사법 시스템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의미지, 이재명 대표를 잡범에 비유했다는 해석은 한 장관에 대한 시각이 왜곡된 것이라 본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