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문재인 전 대통령 ‘9·19 평양 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인사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이제는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 이런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공식행사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총 10차례 호명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1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문 전 대통령 연설, 초장에 '노 전 대통령' 소환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파탄 난 지금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 평양 공동선언에서 더 진도를 못 낸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 단계까지 가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10월에 열린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노무현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탄식하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018년 4월 27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마주 앉았을 때, 그리고 9월 19일 평양에서 만남이 이어졌을 때, 11년의 공백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언급한) 10·4 공동선언은 결코 시든 것이 아니었고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다시 피어났다"고 부연했다.
'노무현' 10번 호명… '윤석열' 1번 언급
문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이라는 단어를 총 10번 말했다. "실제로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뿐" "1인당 국민소득을 봐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다" 등이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이라는 단어는 인사말 중 총 1차례 언급했다.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정부부터 지금의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를 거시적으로 비교해 보면, '이어달리기'로 남북 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다"는 대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현 정부·여당을 겨냥해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9·19 평양 공동선언이 흔들리며 군사 합의도 흔들리는 중"이라며 "급기야 정부·여당에서 군사합의 폐기 검토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남북 관계가 파탄을 맞는 지금도 최후의 안전핀 역할"이라며 "남북 군사합의 폐기는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제는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라며 "한마디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단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 이런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고 직격했다.
'19분' 인사말… 노무현-문재인 정부 나란히 강조
약 19분간 이어진 문 전 대통령의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나란히 강조되는 모습도 수차례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GDP가 세계 10위권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뿐"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부도위험지수, 즉 CDS 프리미엄 지수가 가장 낮았던 시기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라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한국 경제의 신용도가 가장 높았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동안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도 없었다"라며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는 언급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방청객들은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강조하는 대목마다 박수갈채로 호응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공식행사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총 10차례 호명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1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문 전 대통령 연설, 초장에 '노 전 대통령' 소환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파탄 난 지금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 평양 공동선언에서 더 진도를 못 낸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 단계까지 가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10월에 열린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노무현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탄식하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018년 4월 27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마주 앉았을 때, 그리고 9월 19일 평양에서 만남이 이어졌을 때, 11년의 공백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언급한) 10·4 공동선언은 결코 시든 것이 아니었고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다시 피어났다"고 부연했다.
'노무현' 10번 호명… '윤석열' 1번 언급
문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이라는 단어를 총 10번 말했다. "실제로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뿐" "1인당 국민소득을 봐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다" 등이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이라는 단어는 인사말 중 총 1차례 언급했다.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정부부터 지금의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를 거시적으로 비교해 보면, '이어달리기'로 남북 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다"는 대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현 정부·여당을 겨냥해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9·19 평양 공동선언이 흔들리며 군사 합의도 흔들리는 중"이라며 "급기야 정부·여당에서 군사합의 폐기 검토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남북 관계가 파탄을 맞는 지금도 최후의 안전핀 역할"이라며 "남북 군사합의 폐기는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제는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라며 "한마디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단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 이런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고 직격했다.
'19분' 인사말… 노무현-문재인 정부 나란히 강조
약 19분간 이어진 문 전 대통령의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나란히 강조되는 모습도 수차례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GDP가 세계 10위권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뿐"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부도위험지수, 즉 CDS 프리미엄 지수가 가장 낮았던 시기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라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한국 경제의 신용도가 가장 높았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동안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도 없었다"라며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는 언급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방청객들은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강조하는 대목마다 박수갈채로 호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