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의 세무대리업무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2005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18.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사업연도별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2002년에 7656억원, 2003년 8324억원, 2004년 898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2005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1조8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구조에서 세무대리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795억원으로 10.4%를 차지했으나 2003년 1302억원(15.8%), 2004년 1542억원(17.2%), 2005년 2024억원(18.7%)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의 주업무인 회계감사에 대한 매출액도 2002년 3392억원에서 2005년 462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45%에서 2005년 42.8%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컨설팅 업무의 매출액은 부실회계감사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3년 말 회계법인이 같은 회사에 대해 회계감사와 컨설팅용역의 중복수행을 제한시킨 것과 함께 수입비중이 다소 주춤했으나 2005년에는 전년대비 767억원이 증가한 4169억원을 기록하는 등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에 금감원이 공개한 회계법인 매출자료에서도 회계법인의 세무시장 비중 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이는 회계법인 전체 매출의 60%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4개 대형회계법인의 세무대리업무 활동 강화에 따른 것.
과거 주로 영세회계법인 및 세무사들의 주 수입구조였던 세무대리업무에 4개 대형회계법인 등 대형 회계법인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이들 대형회계법인의 수입비중에서 세무대리업무의 비중이 2003년 6.4%에서 2005년 15.3%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