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월 공업이익 11.7%↓…전년비 하락 폭 둔화

중국 제조업 기업의 현황을 나타내는 공업이익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두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정부의 지원책이 잇따르자 하락 폭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고 로이터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1~8월까지 공업이익은 11.7% 하락했으나 1~7월까지 누적 -15.5%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둔화했다.

종합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팽 경제분석가는 "이 데이터는 내수가 안정화되고 수요와 공급 측면이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NBS의 유 웨이닝 통계학자는 성명에서 "거시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이 지난달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41개 주요 산업 부문 중 30개 부문의 수익이 개선됐으며, 원자재 제조업의 손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으로 많이 축소됐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인 후 흔들리는 경제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은행 대출, 산업 생산, 소매 판매 8월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안정화 조짐을 보였다.

다만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약세는 여전히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지난달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대출 규정이 완화되면서 베이징과 같은 일부 주요 도시에서 신규 주택 판매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개선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기업과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전망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BS의 데이터에 따르면 국영 기업의 이익은 첫 8개월 동안 3.8% 감소했고, 외국 기업은 1.3% 감소했으며, 민간 기업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이익은 연간 매출이 2000만위안(275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