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오후 6시 3분 가장 먼저
다음 슈퍼문은 내년 8월 예정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올해 추석에는 평소보다 더 큰 보름달을 볼 수 있게 됐다. 한가윗날인 29일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뜬다.
슈퍼문은 달이 공전궤도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다. 슈퍼문은 미니문(달이 지구와 가장 먼 거리에 있을 때 뜨는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평소 거리(38만 5000km)보다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이번 슈퍼문은 독도에서 오후 6시 3분에 가장 먼저 뜨고 △부산·울산은 오후 6시 14분 △서울은 오후 6시23분 △인천에서는 6시 24분에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망)이 되는 시각은 이날 오후 6시58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30일 0시37분이다. 특히 이날 밤에는 슈퍼문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 위에는 토성, 왼쪽 아래에선 목성도 함께 볼 수 있다.
슈퍼문은 1년에 3~4번 뜨는데 올해는 지난 7월3일과 8월 1일, 30일에 이어 이번 한가위까지 모두 네차례 나타났다. 2024년에는 8월부터 4차례 연속으로 슈퍼문을 볼 수 있다.
슈퍼문이라는 말은 1979년 미국 점성술가 리처드 놀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근지점 삭망이다.
슈퍼문이 뜨는 달이 매년 다른 이유는 보름달이 뜰 때 지구와의 상대적 위치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근점월 (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5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3일로 차이가 나는 데서 비롯된다.
과학자들은 슈퍼문이 인간에 미치는 대표적인 영향으로 수면을 꼽았다. 지난 2021년 1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워싱턴대, 예일대, 킬메스국립대 공동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간의 수면 주기가 달 주기(29.5일)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보름달이 뜰 때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총 수면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앞서 2013년 국제학술지 '현대 생물학'에 실린 스위스 바젤대 시간생물학센터 연구에서도 보름달이 뜨는 동안 깊은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30%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