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이재명 영장 기각'에 "정치 검찰 심장 한동훈 책임 물어야"

이승환 "이변의 연속…사법부 판단은 존중"

용혜인 "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 책임, 한동훈 경질시켜야"

"피의사실 공표 통한 여론전 정치 행위 불법"

홍익표 "한동훈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 10월 국정감사 이후 판단"

이승환 당협위원장은 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는 것"이라면서도 "한동훈 장관에게 '구속 못 하냐'는 것은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위배하고 법무부 장관이 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면에서 이변에 이변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줄 몰랐고, 또 구속 영장이 기각될 줄 모르지 않았냐"며 "이런 이변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셨던 것 같은데 이번 추석 연휴 보내면서 장기적 관점으로 지켜보자는 마음들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영장 기각 이후 "민주당에서 '대통령 사과해라', '한동훈 장관 면직하라'는 것은 단순히 내부 결속용"이라며 "민주당이 분열되지 말고 붙어 있어야 한다는 시선을 외부로 돌리면서 되지 않는 강수를 두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용혜인 대표는 "이런 결과를 예측하면서도 영장을 청구했던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 검찰의 심장이나 다를 바 없는 바로 그 자체인 한동훈 장관에게 책임을 당연히 물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용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관련해 "70명이 700일 동안 달려들어서 했던 수사에도 불구하고 영장의 구체적,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서 영장이 기각됐다"며 "결국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수사였다고 국민 대부분 그 의도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고 이 정치 수사를 누가 주도했는지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출퇴근 시간마다 도어스테핑하면서 잡범이라느니 범죄자라느니 이런 적의에 가까운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직접 여론 재판을 주도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을 배워오겠다고 미국의 FBI까지 갔던 것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인사 검증에 실패하고 있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까지 어느 한 명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후보자인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하더라도 한동훈 장관은 경질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용 대표는 한 장관의 '피의사실 공표'를 지적하며 "검찰의 정치적 행위,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여론전이야말로 아주 적극적인 정치 행위를 검찰이 하고 있고 불법행위"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기조인 공정과 상식에 맞게 법에 따라서 윤 대통령이 제대로 조치하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10월 국정감사 이후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