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 경고한 이스라엘 총리… 가자지구 15년 만에 폭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장세력과의 장기전을 경고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15년 만에 이스라엘로부터 폭격을 당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또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천명의 자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맞섰다.

지난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로부터 전례 없는 공중 공습 폭격을 받고 15년 만에 최악의 사상자를 낸 날을 맞이했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이 공격으로 3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망자들 중에는 어머니 및 3명의 여자 형제와 함께 사망한 3개월 차 쌍둥이가 포함됐다.

반면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앞서 최소 700명 이상의 자국 사망자를 낸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공격을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무고한 민간인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또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렇게 부정한 날 압도적인 보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폭격한 날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날이다. 하마스 대원들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에는 여전히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NYT는 9일 '네탸나후가 장기전을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무장세력이 싸우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출신 무장세력과 여전히 전투 중이라고 언급했다. 국경 지역에서 분쟁이 시작된 지 40시간이 지난 상황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성명을 통해 "길고 어려운 전쟁"을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목적이 달성되기 전까지 일말의 제한도 휴지기도 없이 공세 국면을 유지할 것"의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몇 시간 동안 공군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내 슈자이야라는 군중밀집 지역을 약 15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이 하마스의 "테러 둥지"라고 칭했다.

반면 리야드 만수르 UN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국제 사회를 겨냥해 "지금은 이스라엘이 두 배로 더 끔찍한 선택을 하도록 내버려둬서는 될 때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이 천명한 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