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진다면 이재명 정계 은퇴"…"여야 지도부, 패배 책임질 수밖에"
"여야 모두 사활 걸고 있고 그럴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뜻"
"후보 간 득표율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락과 승패"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건설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 TF 단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오늘(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야 모두 지도부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계 은퇴해야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똑같은 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만큼 이번 선거에 여야 모두가 사활을 걸고 있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뜻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도 만약 지면 정계 은퇴 각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진 의원은 "당내에서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겠냐"며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수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게 불명예스럽게 지도부에서 퇴진한다면 정치를 계속할 거냐 말 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투표율과 관련해 "선거는 후보 간의 득표율 격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락과 승패가 아니겠냐"며 "득표율 격차가 크면 클수록 승리하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겠지만 득표율 격차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검찰에서 영장에 적시한 세 가지 혐의 중 위증 교사만 따로 떼서 먼저 불구속 기소를 하고 다른 두 가지인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보강 수사해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진 의원은 "검찰이 어떻게 해서든 이재명 대표를 말려서 죽이겠다 이런 정치적 속셈과 의도를 드러낸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소명이라는 말은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정도의 의미"라며 "검찰로서는 혐의가 소명된 사건부터 기소해 재판 받아보겠다 할 수야 있다. 하지만 백현동 또 쌍방울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했던 당사자들로부터 더 이상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조사할 건 다 조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지 않나. 수사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강서구 내 투표소 131곳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자정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과 7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