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고깃집에서 유흥주점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용호(47)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1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법원에 적법하게 제출된 증거에 의하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공소사실 행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와의 관계, 사건 경위 등을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매우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9년 7월 2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주점 여성 직원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고소장과 함께 성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고 김 씨 측은 지난 8월 결심공판에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씨는 연예인들의 약점을 잡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뒤 대가로 수억 원을 뜯어낸(공갈) 혐의로 오는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영장심사는 이날 예정됐었으나 강제추행 건 선고기일로 인해 5일 연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