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정감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2005년 7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국민은행 본점 및 오목교지점 외 6개 지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했다"며 "사고점포에 대해 은행권 최초로 영업정지 3월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 오목교지점 과장은 지난 2004년 12월 27일부터 2005년 7월 15일까지 외부전문사기조직과 공모해 CD발행의뢰인(한국토지신탁, 전기공사공제조합)에게는 칼라 복사한 위조CD를 교부하고 진본CD는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장은 이러한 방식으로 총 2250억원(26건)의 위조CD를 발행해 기발행 CD상환액 1600억원(19건)을 제외한 650억(7건)을 횡령했으며, 이중 한토신이 400억원(4건), 전기조합 250억원(3건)으로 나타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사고자는 CD 발행의뢰인이 CD를 유통시키지 않고 만기까지 은행의 대여금고에 보관하거나 보호예수 의뢰하는 점을 이용했다"며 "편취한 진본CD는 증권사를 통해 매각해 자금화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감원은 국민은행 본점 및 오목교지점 외 6개 지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 사고점포에 대해서는 은행권 최초로 영업정지 3월을 조치했으며, 해당 사고점포는 지난해 12월 자체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장 및 상근감사위원에 대해서는 경영관리·감독의무 이행 소홀 및 감사업무 소홀 책임을 물어 각각 '주의적 경고'조치 했으며, 사고자 등 관련직원 27명에 대해서는 위규부당행위 경중에 따라 면직에서 주의 등 차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금감원은 말했다.
